폭우로 인한 침수, 수해로 발생한 건설폐기물은 어떻게 처리될까?

최근 폭우로 인해 자동차의 침수뿐만 아니라, 매년 수해가 발생할 때마다 생활쓰레기를 비롯한 온갖 폐기물이 발생합니다. 오늘은 그러한 폐기물 중 건설폐기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건설폐기물의 처리과정

건설폐기물은 쓰레기라고 불리는 일반폐기물(생활폐기물)과는 다른 과정을 통해 처리됩니다. 일반폐기물은 집 앞에 내놓거나, 아파트 내부에 쓰레기를 모으는 곳에 버리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폐기물 수거업체가 수거해가는 반면, 건설폐기물은 건설폐기물업체를 통해 처리해야 합니다.

---

건설폐기물을 중간처리하는 업체 3곳을 방문하여, 건설폐기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과정을 보았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경기도에 위치한 업체입니다.

 

첫 번째 업체

첫 번째 업체는 그 지역에서 규모가 있는 편에 속하는 업체입니다.

폐기물처리장에 들어가보니 아래와 같이 건설폐기물, 순환골재 등이 넓은 부지에 쌓여있고 트럭을 비롯한 중장비들이 쉴 새 없이 왔다 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건설폐기물업체 전경

 

 

건설폐기물은 시공사와 건설폐기물처리업체 간의 계약에 의해 이루어지며, 아래 그림과 같이 건설현장에서 건설폐기물을 트럭에 실어 건설폐기물 처리장으로 오게 됩니다.

건설폐기물 트럭

 

 

건설폐기물을 실은 트럭은 폐기물을 하차시키고,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를 이용하여 실어온 건설폐기물을 분류합니다.

건설폐기물 하차

 

 

좀 더 가까이서 보면, 아래와 같이 산처럼 쌓여있는 건설폐기물을 두대의 굴삭기가 처리하고 있습니다.

건설폐기물 처리 굴삭기

 

 

아래 그림은 성상이 조금 안 좋은(즉, 건설폐기물, 철근, 현장에서 사용한 비닐 등등이 많이 섞인) 건설폐기물을 집게굴삭기(철근 등을 집어서 선별), 트롬멜스크린(회전을 이용해서 크기에 따라 분류하는 장치), 풍력선별기(바람을 이용하여 가벼운 비닐 등을 선별하는 장치) 등을 이용해서 쓰레기, 철근, 건설폐기물 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 보면 철근 등이 섞인 건축폐기물들이 쌓여있습니다.

굴삭기는 쌓여있는 폐기물을 분쇄하는 분쇄호퍼에 넣고 있습니다.

분쇄호퍼에 넣으면, 콘크리트, 자갈 등이 분쇄되어 중간과 오른쪽에 보이는 것처럼 크기별로 순환골재가 만들어집니다.

순환골재란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자갈같이 생긴 돌덩어리를 만들게 되는데, 이 것을 순환골재라고 부르며, 도로를 만들 때 바닥돌로 사용하는 등, 건설현장에서 건설자재로 다시 재활용됩니다.

 

 

건설폐기물에서 생산된 순환골재를 로더가 크기에 따라 다시 분류하고 있습니다.

순환골재 재분류

 

 

아래 사진은 생산된 순환골재이며, 다시 건설현장으로 가기 위해 트럭에 실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순환골재 판매

 

 

두 번째 업체

두 번째로 방문한 업체는 건설폐기물을 아스콘 제조하는 재료로 사용하는 업체입니다.

입구에서 전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스콘을 제조하는 업체이므로 공장 같은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스콘 제조업체 전경

 

 

건설폐기물로부터 만들어진 순환골재가 들어오면 하차되는 장소입니다.

건설폐기물은 폐기물로 취급되기 때문에 그냥 바닥에 놓으면 안되고, 법적으로 침출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콘크리트 바닥을 해야 하며, 벽으로 막혀있어야 하고(비산방지), 화재를 대비하여 건축물에 스프링클러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순환골재 하차장

 

 

순환골재를 저장하는 다른 공간입니다.

순환골재 하차장2

 

 

건설폐기물이 들어올 경우, 선별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선별을 위해 건설폐기물을 투입하는 호퍼입니다.

아래 사진은 회전력을 이용하여 분쇄를 하는 기계입니다.

건설폐기물 투입호퍼

 

 

아래 사진은 죠크래셔라고 부르는 이빨 같은 날을 이용하여 건설폐기물을 분쇄하는 기계입니다.

조크래셔

 

 

분쇄 및 고철, 쓰레기, 비닐 등등을 제거한 후 선별이 완료된 순환골재의 모습니다.

순환골재

 

 

아래 그림은 순환골재를 쌓아 놓는 곳인데, 순환골재는 폐기물이 아니고 자재이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폐기물처럼 벽 같은 건축물은 없어도 됩니다.

순환골재 야적장

 

 

순환골재 및 다른 재료로 사용하여 아스콘을 만드는 플랜트입니다.

아스콘 제조

 

 

세 번째 업체

세 번째로 방문한 업체는 폐기물 관련 법도 없던 시절에 만든 오래된 업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딱히 볼만한 시설이 볼 것이 없고, 다소 난잡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도 안 뿌리면서 작업을 하고 있어서 먼지도 엄청 날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찍지 않았네요..

 

업체 사장님이랑 좀 이야기하다가 왔는데,

 

본인이 1세대 폐기물업자라고 하시더군요.

 

느낌상 돈을 무지 많이 번 것 같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