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쓰레기(생활폐기물) 또는 재활용으로 수거된 비닐을 이용하여 연료를 만드는 시설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에서 만든 제품을 고형연료라고 하는데, 고형연료는 발전소나 시멘트 제조시설, 제지 제조시설 등의 소각로에서 태워져 전기를 생산하거나 시멘트, 제지 등을 제조하는 시설의 연료로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남부발전과 같은 한전 자회사, 시멘트를 만드는 쌍용E&C, 종이를 만드는 한솔제지와 같은 회사들이 있습니다.
현장사진
업체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마침 고형연료를 사용하는 업체를 방문할 기회가 있어 방문하였습니다. 회의실에서 업체 담당자와 해당 산업에 대한 이야기 및 해당업체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공장시설을 둘러보았습니다.
제조시설은 매우 넓었으며, 탱크, 배관 등등이 사방에 많았습니다. 화학물질을 많이 사용하는 업체라 다소 좋지 않은 냄새도 났습니다.
공장을 둘어보고 있는데, 마침 고형연료를 실은 트럭이 하차를 대기중이었습니다.
바닥에는 트럭에서 떨어진 고형연료가 있습니다.
고형연료의 크기는 시가(담배)정도의 크기이며, 딱딱하게 굳은 상태였습니다.
아래 창고는 고형연료가 들어오면 보관하는 곳이고, 고형연료를 투입하기 위한 투입구가 있는 곳입니다.
고형연료가 비에 맞아 물에 젖으면 안되므로, 천막으로 둘러싸인 건물안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고형연료만 소각로에 투입해서는 발화력이 충분치 않으므로, 톱밥과 같이 불에 잘 타는 다른 재료를 같이 섞어서 넣어 발화력이 좋아지도록 합니다.
세 개의 투입구가 있는 시설이었습니다.
대기중이던 트럭이 고형연료를 투입구에 붓고 있습니다.
먼지가 상당히 많이 났습니다.. 콜록콜록...
고형연료의 투입구는 삼각형 모양의 큰 통처럼 생겼습니다
투입구 하부에는 스크류가 있어, 사진과 같이 스크류가 돌면서 고형연료가 소각로로 가는 컨베이어로 이송됩니다.
아래 사진은 투입구 하부에 있는 고형연료 이송 컨베이어입니다.
이송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컨베이어의 뚜껑을 열어놓았습니다.
쓰레기 또는 비닐로 만드는 고형연료는 대략 10년 전쯤부터 만들기 시작했는데, 연료로 취급되어 한동안은 고형연료를 가져가는 발전회사, 시멘트회사, 제지회사 등에서 돈을 주고 사 왔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전부터는 유가가 낮은 상태로 한동안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발열량이 떨어지고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고형연료는 외면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오히려 발전회사, 시멘트회사, 제지회사 등에서 고형연료를 가져오는 대가로 돈을 받는 시장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고형연료 수요처입장에서는 고형연료를 사용에 따른 단점도 있지만, 연료도 가져오고, 돈도 받으므로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는 상황으로 변하였습니다.
발전산업, 시멘트산업, 제지산업, 폐기물산업에 관심 있으신 분께서는 산업을 이해하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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