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제습기 16L(모델명 DN2H160-IWK)를 구매하였습니다. 제가 위닉스 제습기를 구매한 주된 이유는, 발코니에서 빨래 건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내돈내산 후기이므로, 제조사의 눈치 따위 보지 않고 작성하였으며, 제 주관이 강하게 개입되어 있습니다.
또 제습기를 구매한 이유
고장 난 것이 아님
저희집에는 이미 제습기가 있습니다. 그것도 이번에 구매한 모델과 같은 회사인 위닉스 제습기입니다. 기존에 쓰고 있던 모델이 어떤 것인지 오랜만에 다시 보니, 2014년에 산 것이고, 제습량은 8L/일 인 모델이더라구요.
이미 제습기가 있는데, 또 같은 회사의 제습기를 구매한 이유는, 기존의 모델이 고장 나서가 아닙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2~3일에 한 번씩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빨래 건조에 제습기를 이용함
저희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작년에 가을에 이사를 온 곳인데, 지금 집에서 여름을 처음 지내보니, 생각보다 집이 습하여 제습기를 추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집이 습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집 자체의 특성일 수도 있고, 올해 장마의 특성일 수도 있고, 저희 집의 빨래가 더 늘어나서 더 습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한 집안이 습한 결정적인 이유는, 발코니에서 빨래를 말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는 공간적인 이유로 건조기를 놓지 않았고, 발코니에 빨래를 말리는데, 그 발코니 안에 제습기를 더 강하게 틀어서 빨래를 더 빨리 건조시켜 집안의 습도를 낮추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빨래는 사계절 발생하기 때문에, 저희 집 제습기도 사계절 동안 평균 2~3일에 한 번씩은 돌아갑니다. 그래서 제습기가 반드시 필요하고, 그 이유가 빨래든 무엇이든, 여름을 보내보니, 습도를 낮춰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빨래를 건조할 때 건조기를 쓰지 않고, 제습기를 사용하면, 건조기를 돌릴 때 대비 빨래가 상하는 일이 덜 발생합니다. 공간적인 이유로 건조기를 놓고 있진 않는 것이 가장 크긴 하지만, 제습기로 빨래를 건조시키면 빨래가 상하는 일이 적기 때문에 무리해서 다른 공간에 건조기를 놓지 않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더 큰 집으로 이사가게 되고, 공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건조기로 빨래를 건조시키고, 제습기로도 건조시키게 될 것입니다.
위닉스를 다시 선택한 이유(장점)
1. 내가 검증한 내구성
기존에 위닉스 제습기가 있음에도, 이번에는 오히려 제습량이 더 큰 모델로 다시 선택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검증한 위닉스 제습기의 내구성 때문입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2014년부터 이미 위닉스 제습기를 일 년 내내 2~3일 간격으로 사용하는 가혹한 조건임에도, 단 한 번도 고장이 난 적이 없습니다. 삼성이나 LG제품도 물론 튼튼하겠지만, 안 써봐서 잘 모르겠고, 장기간 써본 위닉스에서 그 내구성을 검증하였기 때문에 굳이 다른 회사 제품으로 변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모든 제품에는 뽑기운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제가 뽑기운이 잘 걸려서 8년 동안 단 한 번도 고장이 나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다른 회사의 제품도 마찬가지이며,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심플한 디자인
디자인이 심플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자인은 주관적인 관점이 많이 개입이 되는 것이라 사람마다 다를 순 있겠지만, 저는 오랜 시간 사용하는 제품일수록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밋밋해 보일 순 있지만, 다른 회사에서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이 나오더라도 굳이 그 제품으로 갈아타고 싶은 생각이 크게 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심플한 디자인이 단점으로도 작용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단점 부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3. 감내할만한 소음
제습기와 같이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음이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제습기를 산 8년전과 지금의 소음을 정확하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어느정도 소음은 있었고, 그 소음이 8년이 지난 지금도 감내할만한 정도의 소음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자는 방 옆에 발코니가 있는데, 빨래를 건조시키느라 밤새도록 제습기를 돌리는 날이 많은데, 제가 소음에 좀 민감한 편임에도 제습기의 소음이 잘 때 거슬린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4. 이런저런 무난함
그 외에 방마다 끌고 다닐 수 있는 적당한 무게 및 부피, 가격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위닉스를 크게 능가하는 경쟁사의 제품이 나오지 않은 점, 8년이나 썼는데 흡기 쪽 필터가 찢어진 것이 없는 튼튼함 등, 전반적으로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나름의 장점입니다.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단점)
1. 신발건조 호스 연결 불안
위닉스에는 신발을 건조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커버 및 호스가 들어있습니다. 그 플라스틱 커버를 건조기의 배출구에 끼워 신발쪽으로 건조한 바람이 가도록 하는데, 배출구에 플라스틱커버를 끼우는 것이 매우 불편하며, 뭔가 덜 끼워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그 플라스틱커버를 끼우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 보니, 힘을 강하게 주게 되고, 배출구의 문이 얼마 못 가서 고장 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사진만 보면 잘 끼워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제가 잘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체결되는 견고함이 부족하며, 배출구의 문에 끼우는 형식이라, 끼우는 과정에 문에 전달되는 힘에 의해 자동문이 손상이 갈 것 같다는 불안함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신발건조를 위해 저렇게 플라스틱 커버와 호스를 끼울 일은 앞으로 없을 것 같아서,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암튼 저는 사용할 것 같진 않지만, 개선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2. 본체와 물통의 변색
이 문제는 기존에 제가 8년간 사용하던 제습기에서 발견된 문제이며, 확인에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 새로 산 제습기에서는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느낌상 새로 산 제습기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2014년에 구매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위닉스 제습기입니다. 본체와 아래 물통의 색깔이 다른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본체의 색깔은 흰색을 유지하고 있는데, 아래 물통은 누렇게 변색되었습니다. 변색된 부분을 보면 물통에 매우 고르게 변색이 되어있는데, 제습 후 생기는 물로 인해 변색이 된 것이라면 아랫부분의 변색이 윗부분보다 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물통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누렇게 변색이 되어있습니다. 그 이유를 추정해보면, 아마도 본체에 사용한 플라스틱과 물통에 사용한 플라스틱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통에 사용한 플라스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색이 많이 되는 플라스틱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번에 새로 산 제습기의 플라스틱도 이전 모델과 같은 플라스틱을 사용했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통 부분만 누렇게 변색이 되는 일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
3. 물통의 손잡이 내구성, 바닥 소음
아래 사진은 물통의 손잡이 부분입니다. 제습 후 발생하는 물을 버리러 갈 때 손잡이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그 손잡이 및 힌지 부분의 두께도 충분히 두껍지 못하여, 물이 가득 담긴 상태에서 손잡이를 들고 갈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물통에 물이 없는 상태에서는 충분하지만, 물이 쌓이면 상당히 무겁습니다. 그때 저 손잡이를 들고 물통을 옮기기에는 내구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또한 손잡이가 플라스틱인데,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많이 납니다. 그리고 물통 비울 때, 제습기에서 물통을 뺀 후, 바닥에 물통을 한번 내려놓은 후 두 손으로 물통을 들고가게 되는데, 물통을 바닥에 내려놓을 때, 바닥과 부딪히는 소리가 (제가 느끼기에) 크게 난다는 것입니다. 화장실에서 플라스틱 대야와 바닥이 부딪힐 때 나는 듯한 좀 싼 티 나는 소리가 나는데, 그 부분을 개선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물통 아랫부분을 실리콘 같은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하여 마감한다면, 그런 소리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4. 연속배수의 디자인적 개선
뒷부분에 연속배수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습 후 이 부분의 뚜껑을 열면, 그 구멍에서 물이 조금 흘러나오는데, 그 흘러나온 물이 아래 화살표의 방향과 같이 흘러가는 경우, 전원선과, 나사로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전원선에 물이 흘러들어 가면 아무래도 누전의 가능성이 있고, 나사로 흘러들어 가는 물은 나사를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문제인데, 디자인적으로 굴곡을 만드는 등의 개선하여 연속배수 뚜껑을 열었을 때 흘러나오는 물이 전원선이나 나사 쪽으로 흘러들어 가지 않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5.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음
제가 제습기를 처음 산 8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습기가 크게 변한 것이 없습니다. 약간 비판적으로 표현하자면, 딱히 제습기가 발전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가 제습기라는 제품의 한계 때문이겠지만, 오랜만에 새로운, 더 큰, 더 비싼 제품을 샀는데, 기존에 갖고 있던 제품보다 바람이 좀 더 세졌다는 것 외에는 변한 것이 없다는 부분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총 평
적다 보니 단점을 좀 더 길게 적긴 한 것 같은데,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기존 보유모델보다 더 큰 16L 위닉스 제습기를 내돈내산으로 재구매를 한 충성고객입니다. ㅋ 어떤 제품이든 완벽한 것은 없고, 구매자는 좀 더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일부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능적인 면에서는 충분히 만족을 주었기 때문에 재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제습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추천함에 있어 크게 망설임이 없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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