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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정보

문화비축기지 탱크야 놀자 후기

by 초긍정과 초실행 2022. 7. 2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문화비축기지를 다녀왔습니다.

문화비축기지가 어떤 역사를 가진 곳인지 이해를 하면서 둘러보면 더 재미있고, 이해도 잘 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공간 정보] - 문화비축기지의 역사(구 마포석유비축기지)

 

문화비축기지의 역사(구 마포석유비축기지)

마포석유비축기지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 쇼크로 인해 정유사의 평균 운용 제고가 30일 분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국가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었으며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석유비축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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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 기본정보

  • 오일쇼크로 석유비축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석유비축기지로 사용하던 곳(1976년~2000년)
  •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비축기지로 재개관(2017년~)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증산로 87
  • 운영시간: 야외공원에 해당하여 연중무휴 24시간
  • 주차 가능 (승용차 : 5분당 150원)

 

오늘 참여한 프로그램은 '탱크야 놀자'란 프로그램입니다.

탱크야놀자
탱크야 놀자

탱크야 놀자

  • 내용: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문화비축기지 내 탱크를 탐방하며 공간의 역사를 퀴즈로 이해하고, 풀어보는 어린이 체험프로그램
  • 운영기간: 2022년 7월 16일 ~ 2022년 8월 27일 매주 토요일 1회
  • 프로그램 소요시간: 1시간 (10:00 ~ 11:00)
  • 접수방법: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예약

10시까지 문화비축기지 안내동에 모여 대략 10명 정도가 문화비축기지 내 탱크 투어를 시작합니다.

투어 순서는 T1 → T2 → T6(휴관 중) → T4 → T5 입니다.

문화비축기지
문화비축기지

 

투어중
걸어서 투어 중

T1 파빌리온

T1은 파빌리온이라고 부르며, 과거 휘발유를 보관했던 탱크입니다.

탱크의 철판으로 사용하던 것을 해체하여 그 철판의 일부는 T6을 짓는데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빈 공간은 유리와 철 Frame을 이용해 탱크모양을 복원하였습니다.

큰 통유리를 통해서 보이는 매봉산의 돌이 편안하게 T1을 감싸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과거 석유를 저장했던 탱크로 사용했으므로, 절대 누출이 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탱크 주변의 돌이 탱크를 보호하고 있어서 '안전하게 석유를 보관했겠구나'라는 느낌을 충분히 주고 있었습니다.

T1
T1
T1-내부
T1 내부

 

T2 공연장

T2는 경유를 보관했던 탱크입니다.

지금은 탱크의 일부를 해체하여 원형의 공연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탱크는 내부 유체의 압력을 골고루 분산해야 파손되지 않기 때문에 원통형으로 만들어지는데,

원형의 공연장으로 재창조한 아이디어는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크기도 소유모 공연을 하기에 적합했고, 탱크 주변이 돌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만약 음악공연을 한다면, 소리가 자연스럽게 돌산에서 반사되어 공연장을 감싸게 되고,

마치 실내공연장 같은 느낌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2
T2
T2-공연장
T2 공연장 내부

T3 탱크 원형

T3는 경유를 비축했던 탱크입니다. 석유를 비축하던 당시의 탱크 원형을 보전하기 위해 별다른 변형을 하지 않았고,

내부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탱크 주변으로 유량계가 보였고, 탱크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는 낡고 녹슨 사다리도 볼 수 있어서 이곳이 정말로 '과거에 산업시설로 쓰였던 곳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T3
T3
T3-사다리
T3 사다리

T4 복합문화공간

T4는 등유를 비축하던 탱크인데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T3는 내부를 들어갈 수 없고, 외부만 볼 수 있는데, T4는 내부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와 보면 이 탱크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에 조명등이 있긴 하지만, 철판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전반적으로 어두웠고

조명등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어 탱크내부에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주기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석유탱크 내부라서 석유냄새가 조금이라도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석유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석유냄새가 조금 났다면 과거 석유탱크로서의 정체성을 약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밀폐된 공간에 석유냄새가 나면 안되겠지요.. ㅎㅎ

T4
T4
T4 내부
T4 내부

T5 이야이관

T5는 등유가 있던 곳인데,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투어의 마지막이다 보니 해설사 선생님께서 이런저런 설명을 하시느라 T5 내부를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T5
이야기관
이야기관 전시

 

해설사 선생님께서 같이 투어를 하면서 설명을 들으니 시설이 잘 이해가 되고, 더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투어 시간은 1시간으로 정해져 있고, 탱크와 탱크 사이에 거리가 있어 걷는 시간이 조금 소요되다 보니

내부를 충분히 볼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투어가 끝나고 충분히 시간을 내어 천천히 둘러보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방문했을 때가 마침 T6이 내부 수리 중이라 볼 수 없는 부분도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오게 되면 그때는 좀 천천히 둘러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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